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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도 빛나는 '커버드콜펀드' 성장세 지속

올해 8500억 자금 유입…'중위험·중수익' 추구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6.29 13: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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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커버드콜(Covered Call) 펀드로 향하고 있다. 올해 커버드콜펀드에는 무려 8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지수가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대안으로 커버드콜펀드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커버드콜이란 코스피200을 기초로 하는 콜옵션을 미리 팔아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주가 하락의 위험을 방지한다. 

현물주식을 사는 동시에 콜옵션을 팔면, 주가 상승기에는 현물 주식 가격이 상승하지만 콜옵션 매도 가치는 하락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는 주식 값어치는 떨어지지만 콜옵션 매도 값어치는 상승한다. 양자를 적절히 배합해 횡보장이나 조정장에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커버드콜의 전략'이다.

커버드콜 펀드의 장점은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용되는 룰베이스(Rule-Based)방식으로 운용 철학의 일관성을 유지해 운용역의 잘못된 판단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 시점의 주식국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즉 돌발 악재로 주가가 갑자기 하락해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에 무려 8215억원가량 자금이 몰렸다. 8개 커버드콜펀드에 8556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대부분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

주식시장이 2300선을 넘어서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현재 공모펀드 시장에서 국내주식형, 국내혼합형 설정액은 각각 5조6815억원, 1조6913억원씩 줄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지난해 5월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등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스텝다운형 ELS처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이익을 내는 상품으로 지수 상승 등 강세장보단 약세장에 대비한 상품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지수 하락을 방어하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중위험·중수익 구조에도 매달 평균 프리미엄 실적은 1.5% 안팎으로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와 함께 미래에셋운용의 '배당프리미엄 펀드'도 가장 대표적인 흥행 상품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코스피200인덱스 외에도 삼성전자 우선주, SK텔레콤, 포스코,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의 설정액은 8019억원으로 연초 후 1708억원이 유입됐다.
 
동부자산운용은 동부커버드콜2.0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하면서 향후 시장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자산운용은 국민은행이라는 든든한 판매채널을 등에 업고 올해 펀드 사이즈를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커버드콜펀드는 대세상승장보다는 박스권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커버드콜 상품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추가적인 강한 상승이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언제 오를지 모를 주가에 기대기보다는 프리미엄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쌓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커버드콜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커버드콜펀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