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6.29 14:02:44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기가 지니보다 먼저 출시된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NUGU)'가 7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된 데 비하면 두 달이나 빠르다.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KT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기가지니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가지니는 KT가 축적해온 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TV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의 '청각'으로만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을 통해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전무는 "5개월 만에 10만대가 판매된 속도는 기대보다는 느리다"면서도 "기가 지니는 TV와 음악을 연동했는데, 이 점을 고객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1주일에 1만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자, KT는 올해 안에 50만 가입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에 기가지니에게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말하면 "코스피 지수는 달러화 약세 전망과 한국증시 저평가론 확산으로 전일대비 0.99% 상승한 2178.38포인트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하고,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 이를 위해 30일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SDK는 기가지니에 탑재한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TTS, Text to Speech) 등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