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6.29 09:26:2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약 3억8000만달러(약 4328억원)를 투자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국내 대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확정한 것은 3월 LG전자(066570)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윌라드 호텔에서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했다.
이번 가전 공장 설립에는 약 3억8000만달러가 투자되며, 950명 수준의 고용을 창출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내 가전공장을 설립한 것은 1984년 미국 뉴저지주 록스베리의 TV 및 전자레인지 공장을 지은 후 33년 만이다. 삼성은 당시 이 공장에 2500만달러(약 285억원)를 투자했지만, 인건비 부담 등으로 7년 만인 1991년 멕시코로 이전했다.
현재 삼성의 미국 생산기지는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가전 핵심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비롯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이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미국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윤부근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 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들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