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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청년상인·마트' 삼자상생 가능할까?

27일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내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개소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6.27 1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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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4년간 버려졌던 전통시장 2층 공간에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 가 들어섰다.

지난해 8월 충남 당진전통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위치한 선산봉황시장에 자리했다.

조선시대 5일장이던 선산봉황시장은 시작해 지난 1993년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했다. 5일장이 열릴 때면 김천, 구미 등 20~30분 거리의 지역에서도 약 1만~2만명의 고객이 모일 정도로 성황이지만 시장 내 상가로 유입되는 고객은 극히 적은 상황.

이에 대해 김상진 CSR팀 수석부장은 "시장 활성화가 안 되는 이유는 차별화된 테넌트가 없기 때문"이라며 "높은 가성비와 합리적 가격대의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의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제외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됐다. 다만 선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점이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전통시장 상인회가 수산물 판매를 요청해 생선과 조개 등 일부 수산물을 구비해뒀다.


첫 번째 상생스토어인 당진전통시장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2자 협업 형태라면 구미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청년상인의 삼각편대로 이뤄졌다. 이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상인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생형 유통모델이 될 것이라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24년간 공실 상태였던 선산시장 1652㎡ 규모의 A동 2층 중 420㎡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재탄생시켰다. 바로 옆에는 17명의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청년몰이 840㎡ 규모로 들어선다. 청년몰과의 상생을 위해 청년몰을 거쳐야만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젊은 고객의 방문과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나머지 공간에는 신세계이마트 희망놀이터, 노브랜드 카페 등을 마련했다. 이는 선산시장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김수연 청년상인 대표의 바람으로 시작됐다.

김수연 대표는 "신세계의 청년상인 아카데미 해외연수를 통해 당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하고, 선산시장에도 이를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 상인들에게 상생스토어 유치의 장점을 알리며 동의를 구했고, 구미시에도 협조 공문을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 이 결과 상인회는 지난 2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개설을 먼저 제안해 상생스토어를 개설하게 됐다.

정효경 청년몰 사업단장은 "지역적 특성때문에 시장 내 청년창업자들이 모이기 힘든 구조임에도 이마트 노브랜드 개설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년창업자들이 빠르게 모였다"고 풀이했다.

이어 "보통 고객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던 장소였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매출이 기대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선산시장 청년몰에는 16개 매장이 영업을 시작했으며 추후 총 20명의 청년 상인들이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몰은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까지 임대료가 무상이며, 향후 5년간 매장 크기에 따라 2만5000~4만5000원으로 임대료가 정해졌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지난해 당진전통시장에 첫 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청년상인과 협의를 통해 더 나아진 형태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