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진그룹 '윌셔 그랜드 센터' 한·미 민간 외교 창구 되나

L.A. 지역 경제 활성화 큰 몫 담당…해외투자 유치 좋은 사례로 인식

노병우 기자 기자  2017.06.24 11:22:3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진그룹이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기존 한·미 인적 및 물적 교류 가교 역할을 넘어서 양국 간 새로운 민간 외교 창구로서의 역할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A.C.마틴 CEO, 엘리 마루프(Elie Maalouf)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 호세 후이자(Jose Huizar) L.A.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행사를 열었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는 단순한 호텔 중 하나가 아니라 L.A.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꿀 랜드마크"라며 "L.A. 지역의 일자리창출은 물론, 관광수요 창출 및 인근 숙박시설 건축 붐을 일으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 내 외국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창출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면서, 양국 간 민간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재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 그랜드 센터는 공사기간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었으며, 오픈 이후에는 1700여 개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대통령 체제에서 한·미 관계의 촉매제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번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을 토대로 양국 간 민간 외교의 창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 해 나갈 예정"이라며 "양국의 하늘 길을 잇고 있는 대한항공을 필두로 한·미 양국의 발전적 성장을 위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그동안 양국 관광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글로벌 항공사 대한항공은 취항지 광고를 통해 미국의 진면목을 소개하며, 미국 관광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한 바 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한미 비자면제프로그램 실시에 맞춰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8개월간에 걸쳐 미국 동부·중부·서부를 횡단하며 '로드트립USA' CF도 방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은 광고뿐 아니라 양국 관광청과 협력을 맺어 항공권 할인이벤트를 상시 실시하고 있는 한편, 여행정보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미국 취항지 정보를 자세히 알리는 등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가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해 내는데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그룹은 "L.A.시는 한진그룹의 과감한 투자에 화답해 윌셔 그랜드 센터 완공 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25년간 총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준으로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조치가 L.A. 현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윌셔 그랜드 센터에 대한 L.A.시의 과감한 지원 소식이 현지 관광업계를 자극해 고스란히 추가 숙박시설을 위한 건축으로 이어지는 등 L.A.지역의 관광산업이 다시금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진그룹은 미국 내 사회공헌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 핵심 지역이자 한국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도심을 푸르게 가꾸는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006년 대한항공은 1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MTLA 재단에 4년간 매년 4만 달러씩 총 16만 달러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은 이후 실제로 L.A. 거리 곳곳에 나무를 심는 행사를 직접 갖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한국문화를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해온 미국 남가주대학에 2006년 10만달러의 발전기금을 내기도 했다. 

미국 남가주 대학은 2002년부터 한국인 동문 및 한인사회와 함께 도산 선생의 부인인 이혜련 여사와 자녀들이 거주하며 당시 한인사회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했던 옛집을 이전 및 복원해왔다. 특히 이 곳은 조양호 회장이 10만달러를 쾌척함으로써 현재 한국학 연구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를 통해 차기 L.A.의 올림픽 유치에도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미국은 오는 2024년 L.A.에서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평가되는데 그중 숙박시설이 개최에 필수적 요소다. 

즉, 이번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과 이에 따른 호텔 증축 붐이 경쟁 도시와의 차별화를 가능하도록 해 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을 필두로 한·미 양국에서 관광, 문화, 스포츠,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외교 활동을 다채롭게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또 한·미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