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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장비기업-韓 정부, 1조원 규모 스타트업 육성 '맞손'

지난 3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6.23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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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국내 정부와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회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방한 간담회를 열어 '어플라이드 벤처스 혁신 펀드(Applied Ventures Innovation Fund, 이하 혁신 펀드)'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혁신 펀드에는 산하 벤처캐피털 조직인 '어플라이드 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 펀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공학, 헬스케어, 에너지 저장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신생 벤처업체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펀드 규모는 2500만달러(약 2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부와 손잡고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디커슨 회장은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며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이번 펀드를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첨단 기술력을 지닌 벤처 및 신생기업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년간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회사 내외부 전문가, 기술, 공급망, 유관 기관 연결 등 전방위로 지원, 스타트업의 성공을 가속화함으로써 이들을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최종 목표"라고 부연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7개국 82개 지사에 1만5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지사에서는 총 10개 사업장에 1050명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의 17%를 기록했다.

옴 날라마수(Om Nalamasu)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시장의 일부분으로 고객사와 함께 기술 혁신의 역사를 공유해 왔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세대 창업자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