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금 못 들어가요? 몇 시부터 들어갈 수 있어요?"
22일 오전 9시30분. 개방되지 않은 취업박람회 문 앞에서 교복을 입은 앳된 여고생이 행사 안내자에게 다급함을 건넸다. 박람회 시작 30분 전부터 줄을 이은 청년들의 구직 열기는 올해 12%를 넘어선 청년실업률을 실감케 했다.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는 이날 오전부터 교복, 군복 등 제복을 입은 청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KB국민은행의 취업박람회는 청년구직자의 고용활성화와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범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로, 매년 각계각층의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까지 박람회를 통한 일자리 연결만 6550여 건에 달하고, 12회째인 올해도 2000여 건의 일자리를 연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박람회는 참여 구직자들을 위해 △새로운 직업을 체험하는 직업체험관 △취업스킬 및 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팅관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를 상담·설계하는 적성검사관 △취업세미나 및 채용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직업체험관을 경험한 김한솔 학생(19·인천비즈니스高) "스튜어디스 체험관에서 평소에 관심 있던 직업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도 언니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2년째 취업을 준비하면서 매번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강민우씨(27·경기 고양시)는 "컨설팅관에서 면접 보이스 코칭을 받았다"며 "발성, 발음, 자세 등 면접 자세 노하우를 얻어서 다음 면접 때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또한 국민은행의 하반기 공개채용 연계 현장면접(총 600명)이 진행됐으며, KB손해보험의 채용설명회를 비롯, KB금융그룹 계열사 및 KB금융에서 후원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핀테크 기업들의 채용상담 부스도 마련됐다.
공채 현장면접은 신청을 통해 선착순 600명이 선발됐으며, 이틀에 걸쳐 각각 300명씩 면접을 진행하고 일정 인원에게는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면제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현장에서 인화해주는 이력서 사진 촬영관, 재미로 보는 취업운세·취업 타로관, 무료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은 부스마다 대기자들이 줄을 이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취업준비생들의 적성을 찾아주고, 어떤 직무와 어울릴지 같이 탐색하는 등 다양한 진로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관은 이번 행사의 '필수코스'라는 말이 참가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올해 9월 전역하는 이한솔 병장(23)은 "전역 뒤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계획이었음에도 어떤 일이 제게 맞는지 몰라서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이곳(직업심리검사관)에서 적성을 찾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리면서 구직자는 물론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의 관심도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7년 5월 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1만3000여 개에 이르며 제공된 일자리 정보도 5만3000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까지 열리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KB굿잡 유관기관이 추천한 250여 우수기업이 참여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 300명(150명씩)에게는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KB굿잡 취업아카데미와 온라인 취업학교 참여 구직자들에게는 구인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취업컨설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