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가 현경저수지 준설을 이유로 농수공급을 중단해 비난(본지 20일 기사:한국농어촌공사, 준설 이유로 농수공급 중단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이 국가방조제인 창포호(유당호)를 부실하게 관리, 가뭄에 농수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21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군 현경면 신학리 일대 250ha 논 가운데 절반가량이 모내기를 못했고, 이미 조생종벼로 모내기를 마친 논도 농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성장이 멈춘 상태다.
이 곳의 농업용수는 현경저수지, 창포호, 태봉저수지에서 공급된다. 농어촌공사 소유의 현경저수지는 몽리구역(31ha)에 농수공급을 마쳤고, 농어촌공사 소유의 태봉저수지는 저수지의 물이 고갈되고 태봉천까지 말라 농수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무안군은 창포호와 농수로 사용되는 창포천의 수문 관리를 포기, 염분 농도가 높아져 농수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무안군은 몇 년전 담수인 창포호와 농수인 창포천을 막는 지수문이 유실됐음에도 최근까지 이를 파악조차 못했다가 최근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6월 초 목재로 배수문을 막았다가 일주일여전 철재로 다시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뒷북행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안군이 가뭄에 대비해 수문을 점검하고, 담수호와 농수를 적절히 차단시켰을 경우 이번 가뭄 피해가 줄었을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 무안군 담당 과장은 "지수문이 언제 유실됐는지 모르고, 관리권한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책임 떠넘기기식 답변으로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창포호는 지난 1982년 남화토건 산하 유당이란 회사에서 준공, 1992년 국가방조제로 이관됐다. 따라서 관리권자가 무안군수이기 때문에 무안군의 직무유기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군민들이 떠안게 됐다.
그나마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농어촌공사 무안신안지사는 15km이상 떨어진 영산강 물을 끌어와 목타는 농지에 농수를 공급했지만, 현경저수지 준설을 이유로 농수 공급을 중단, 선의로 농수를 공급하고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무안군 담당 직원은 "무안군이 창포호를 수원으로 농수를 공급해야 했지만, 수문 관리 등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면서 "향후 원활히 농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