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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품는다…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 연합, 28일 전 정식 계약 체결 예정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6.21 15: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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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도시바는 한미일 3국연합과 교섭을 진행한 뒤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 정식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계약이 체결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전체 지분의 15% 정도를 확보하게 된다.

21일 NHK, 지지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미일 3국 연합을 반도체부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은 일본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개발은행,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한국 SK하이닉스로 구성됐다.

이번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웨스턴디지털, 대만 홍하이그룹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10여개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초 브로드컴과 미국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NCJ가 주축이 된 미·일 연합에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뒤바꼈다.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금액으로 2조엔(약 20조5616억원)을 제시했다는 전언이 나온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부담하는 액수는 3000억엔(약 3조830억원)이다.

미국 브로드컴은 한미일 연합보다 더 많은 액수를 내놨지만 일본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한미일 3국 연합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올림푸스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광학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외환·대외 무역법'을 거론하며 인수전에 개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반도체 업계 거물로 우수한 공정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도시바는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36.7%)에 이은 2위(17.2%)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의 유일한 반도체업체"라며 "부족한 낸드 경쟁력을 강화, 반도체 업계에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