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바늘구멍'이라고 불리는 상반기 카드사 공채가 올해도 넓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 중 올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두 곳뿐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2일까지 2017년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특히 최근 카드업계에서 빠르게 진행 중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IT직무 부분의 신입사원만을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디지털화와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IT 역량과 창의적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뽑고자 한다"며 "며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적극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매년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꾸준히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상반기 공채의 경우 2015년 11명, 지난해 10명에 이어 올해도 1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사는 현재 모습이 아닌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뒀다"며 "자신의 성장과 함께 우리 사회를 보다 성숙하게 할 열정과 책임감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찾는다"고 제언했다.
신한·삼성·우리 카드는 올 상반기 공채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하반기 공채를 선호하던 신한카드는 작년 상반기 '채용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전개한 후 모든 일정을 적절히 수행한 인턴 중 채용인원을 선발해 올해 1월 입사시켰다. 올해 역시 하반기 공채를 검토 중이다.
채용 인원이 많지 않은 삼성카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반기에 인턴, 하반기에 공채를 통해 정직원을 채용했다. 올해도 역시 인원 수요가 있을 경우 하반기 공채로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70~80여명을 뽑은 현대카드는 올해 하반기 공채를 검토 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4년 외환카드와의 합병을 결정한 이후 상반기 신입 공채가 없었다. 대신 매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지난해에는 10명의 새 식구를 구했다. 우리카드는 2013년 분사 후 두 차례밖에 공채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올해 채용 계획은 현재 검토 중이다.
2015년부터 상반기 공채만 실시한 BC카드는 올해 처음 상반기 공채를 없앴으며 하반기 공채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채용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나 경기 불황 때문에 채용 여건이 나쁘다"고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IT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러한 인력을 보강하는 움직임이 크다"며 "올해 신입사원 채용 역시 이를 중심으로 볼 것"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