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7.06.16 18:10:53
[프라임경제] 숙박 전문 애플리케이션업계 양대산맥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대표주자들로 '야놀자'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숙박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여기어때'는 3년 늦은 2014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야놀자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로부터 600억원 투자를 받았다.
야놀자가 유치한 600억원은 국내 숙박 O2O업체가 받은 투자금액 중 최대 규모로 스카이레이크는 특별한 조항 없이 5년내 IPO 추진을 투자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전언이 나온다. 야놀자의 현재 기업가치는 4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 측에서 5년 내에 IPO 추진을 투자조건으로 내건 바가 맞다"며 "그 시기를 5년까지 보지는 않지만 수익이 나야 상장한다는 점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이나 늦어도 2021년 이내에는 IPO에 나설 계획"이라며 "투자자 측에서도 사업영향이나 시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시기를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야놀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5년 367억원 대비 86.3% 증가한 684억원이다.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2015년 -72억원보다 줄었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1000억원 이상이다.
'야놀자'의 라이벌로 꼽히는 '여기어때'도 2020년 안으로 상장에 나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 기준 여기어때는 부채가 자본금 총액을 넘어서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자본금이 2억원 수준인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사채 형태의 투자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자본잠식이 되는 구조"라며 "회사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두 차례에 걸쳐 전환사채 형태로 투자유치한 330억원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 사모펀드회사 JKL파트너스에서 200억원을 받은 것이다.
회사 측은 "전환사채로 발행된 투자금 330억원 중 100억원 이상이 남은 상황"이라며 "지난 2월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돼 현재로서는 투자금을 건드릴 이유가 없다"고 현 재무상황을 낙관했다.
여기어때 측이 밝힌 올해 예상매출액은 750억,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작년 여기어때는 140억 적자를 낸 바 있다.
숙박앱 기업들의 상장 예고에 대해 업계는 실적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스타트업 살리기 정책으로 적자 상태에서도 IPO가 가능하지만 영업손실 상태에서 상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야놀자 측은 "재무제표에 나온 매출 300억원은 야놀자 앱만을 통한 실적을 언급한 것으로, 실제로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연결기준 실적은 682억 수준"이라며 "향후 프랜차이즈 확장을 통한 매출이 더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어때 측 또한 "작년엔 수익원년이었기 때문에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하반기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