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취임 1주년' 김덕수 여신협회장, 연이은 악재 속 짓눌린 어깨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잇따른 업계 불황 예고…리더십 시험대에 올라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6.14 16:15: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의 어깨가 정부의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으로 더욱 무거워졌다. 

14일 금융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우대수수료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여전법 시행령을 개정될 시 올해 카드사의 이익이 약 3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이다.

개정 내용을 보면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영세가맹점의 경우 기존 연 매출액 2억원 이하의 가맹점이었으나, 3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중소가맹점도 연 매출액 2억~3억원 사이의 가맹점이 속했으나 3억~5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미 지난해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92여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이번 수수료 우대 가맹점 확대 때문에 카드업계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됐다. 김덕수 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김 회장은 이두형·김근수 전 회장과 다른 이력을 지녔음에도 회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았다. 각각 9대, 10대 여신협회장을 맡았던 이두형·김근수 전 회장은 경동고, 서울대 코스를 밟은 후 관료직에 몸을 담았던 인물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김 회장은 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 인사부장 △KB국민카드 부사장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이사에 재직했다. 끊임없이 관피아 논란에 휩싸였던 여신협회의 첫 민간 출신 회장이 된 것.

이런 그가 과반수 이상의 표를 받은 이유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덕분이다. 김 회장이 KB국민카드 사장이었을 당시 정보유출 사태를 무사히 매듭짓고 KB국민카드를 무탈하게 이끈 바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그의 리더십이 어려움에 직면한 업계의 돌파구를 찾아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그는 취임 후 △기능 중심의 협회 조직 개편 △회원사와 소통 강화를 위한 제도 도입 △업계 이미지 제고 위한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설립 △금융당국과의 소통 강화 △여신금융연구소 중심의 해외 핀테크 사례 연구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업계의 단연 화두인 가맹점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 입장을 직접 대변하기 위해 취임한 작년 6월부터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며 관련 의원들을 만난 것이다. 관료 출신이었던 전 회장들과의 조심스러운 태도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올해 새 정부가 우대수수료 가맹점을 확대됐으며 미국 금리 인상, 가계부채 경고, 경쟁 심화 등으로 여신금융업계의 경영환경은 올해도 좋지 않다. 이에 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김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복수의 카드사 현업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가맹점 수수료 이슈 대응을 보면 업계의 입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며 "올해도 회원사들과 악재들을 잘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김 회장의 횡보에 대해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