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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증가폭 여전…5월 중 가계대출 6조3000억원↑

부동산 시장 호황에 자금수요 증가 영향…자영업자 대출도 매월 2조원씩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6.14 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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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에도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 호황에 따른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17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모기지론을 포함, 72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증가 규모로만 보면 지난해 11월 8조8000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호황에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도 늘어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총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545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8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은 4월 8000호에서 5월 1만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도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 잔액은 178조5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 1조30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자영업자 대출의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모두 9조1000억원 급증했다. 월간 증가액으로 보면 3월 1조9000억원, 4월 2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월 2조원씩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수출 호조와 달리 민간 소비는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음식점 등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빚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반면 기업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비교적 축소됐다. 5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원으로, 2조원가량 늘었다. 지난달 6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5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은 결제성자금 대출의 상환 등 요인으로 2조8000억원 늘어난 609조4000억원이었다. 

이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70조1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원 뛰었다.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의 대부분이 자영업자 대출인 셈이다. 

한편, 지난달 말 은행의 수신 잔액은 1474조5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조8000억원 늘어났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의 자금 유입 등으로 4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가 3조7000억원, 은행채가 1조2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