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하락한 시중통화량 증가율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이 13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는 2453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작년 3월 소폭 상승세를 보인 이후 오름세는 유지됐으나 지난해 4월(7.0%)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통화량은 늘었지만 M2 증가율은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2015년 10월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게 한은 측의 진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5년 9월 9.4%였던 M2 증가율은 작년 12월 7.5%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선 6%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4월 증가율(6.6%)는 전월(6.2%)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 추세가 반등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통화량 증가 규모를 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보다 5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배당금 지급과 부가가치세 납부를 앞둔 기업들이 단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해둔 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과 MMF는 직전월 재무비율 관리등을 위해 인출됐던 법인자금이 재 유입된 영향으로 각각 4조8000억원, 3조8000억원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보유 통화량은 전월보다 8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2조9000억원, 4000억원 불어났다. 반면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부문은 예산집행 등 영향으로 2조1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