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띠면서 펀드 수익률도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투자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에는 미리 자금을 묻어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3.57%의 수익률을 올렸다. 1년 수익률은 13.42%. 지난 몇 년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했던 액티브 주식형 펀드도 올 들어 14.23%의 수익률을 올렸고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7.67%까지 뛰어올랐다.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미래에셋TIGER200증권ETF'(1848억원)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ETF'(1819억원) '삼성KODEX200증권ETF'(1376억원) 등이 자금유입 상위를 차지했다.
개별 펀드 중 배당주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 등에는 자금유입이 이어져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1186억원)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1126억원) 등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아사아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아시아 신흥국 투자펀드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각 국의 내수주에 투자한다는 데 있다.
수익률 1위는 23.56%를 기록한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펀드다. 중국 온라인 관광업체 시트립(5.63%)과 식품회사 네슬레인도(5.08%) 등 소비재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만과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맥쿼리파워아시아' 펀드(17.56%)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 덕에 신흥국의 내수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걷히면서 제값을 받기 시작한 점도 펀드 상승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은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기술육성 및 중소기업 지원확대 정책, 코스닥 상장기업 실적 호전, 가격 매력 부각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코스닥 종목의 선전으로 중소형 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6개월간 16.95%,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이후로 따지면 11.04%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1년간 -1.41%, 2년간 -11.06%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부적으로는 연초를 기준으로 '대신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e)'가 16.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I'와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ClassCi'가 각각 15.47%, 15.32%로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이 당분간 상승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가장 열위에 있는 코스닥시장도 최근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680선까지 상승시도가 가능해 보이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정책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대형주가 주도하는 최근 장에서 중·소형주로도 기운이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