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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 '글로벌 IT공룡' 연내 AI 스피커 출시…삼성은?

삼성, AI 스피커 출시 루머에 업계 "삼성은 스피커 대신 스마트폰에 AI 담는 데 주력할 것"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6.09 14: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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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세는 인공지능(AI). AI의 꽃은 데이터량이다. 확보한 데이터량이 많을 수록 AI는 똑똑해지기 때문. 

글로벌 IT공룡들은 이 데이터를 수집해줄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이들은 최적의 플랫폼으로 AI 스피커를 꼽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아마존 '에코'와 구글 '구글 홈'이 주름잡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소프트뱅크·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 등의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AI 스피커 '홈팟'을 12월 출시한다.

애플은 '가정에서 음악 감상을 재창조한다'는 문구로 홈팟을 정의했다. 가정 내 음악감상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애플은 고음을 담당하는 7개의 스피커 트위터와 1개의 우퍼를 내장했다.

홈팟의 강점은 애플 뮤직과 시리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홈팟으로 애플 뮤직에 등록된 4000만곡 이상의 노래를 청취할 수 있으며, 시리를 호출해 "이 노래 제목이 뭐야?" "비슷한 노래를 알려줘" "오늘 날씨를 알려줘" 등을 물어볼 수도 있다.

시리가 한국어를 포함한 30개 이상의 언어를 이미 지원한다는 점에서 홈팟은 오는 12월 미국·영국·호주를 위시해 빠르게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도 AI 스피커 '플렌 큐브'를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한국, 싱가포르, 북미 등에 내놓는다. 플렌 큐브는 여타 AI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노래를 재생하거나 각종 질문에 응답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 외에 이용자 얼굴인식, 온라인 검색과 주문 등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를 지원하며 가격은 미정이다.

MS도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카돈과 협력으로 개발 중인 AI 스피커 '인보크'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MS의 AI 비서 코타나가 탑재된다. 특히 MS의 스카이프 기능을 탑재, AI 스피커 처음 전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출시는 올 3분기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인수한 하만카돈이 MS와 협력해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만큼, 삼성전자도 자사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최근 정보기술(IT) 특허전문 사이트인 패이턴틀리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독립형 오디오 기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AI 서비스에 집중하는 삼성전자가 굳이 시장도 크지 않고 성공사례도 없는 AI 스피커를 개발할 필요성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바이스 종류보다 AI를 진화시킬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방안, 즉 사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담는 디바이스가 다를 뿐 스마트폰과 스피커 중 어떤 쪽이 낫다고 규정할 순 없다"며 "어디를 가든 몸에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서비스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015년 3억6000만달러(약 4000억원)에서 2020년 21억달러(약 2조3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