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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지주사' 제일홀딩스, 코스닥 상장 통해 제2 도약

통합 경영 완성…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개발 핵심 지주사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6.08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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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사 제일홀딩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제일홀딩스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배경과 성장 전략,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민동기 제일홀딩스 대표는 "투명한 기업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인류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2011년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6개의 상장사를 포함해 총 7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이 중 해외법인은 31개에 달한다.

매출 성장세도 안정적이다. 제일홀딩스는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6조196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7억원, 3717억원으로 28.4%와 113.2%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조5734억원, 영업이익 1036억원을 달성했다.

제일홀딩스는 '자연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하림그룹의 식품 가치사슬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료와 축산을 기반으로 구축해온 단백질 식품 전문 기업 하림그룹은 NS홈쇼핑 등을 통해 첨단 유통 시스템을 확보했고, 해운 업체인 팬오션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제일홀딩스 관계자는 "축산에 필요한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기초 원료인 곡물을 직접 확보하고 운송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선진국의 40% 수준에 불과한 국내와 동남아 개도국의 축산(단백질 식품) 시장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곡물 유통의 수요도 끊임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자회사들의 브랜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의 원료가 되는 사료 부문은 국내 시장 18.1%,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각각 30.2%, 9.3%를 점유하고 있다.

유통에서 NS홈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했고, 팬오션으로 대표되는 해운 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200척의 벌크선사를 운영해 글로벌 시장을 거머쥐고 있다.

이 밖에도 하림그룹은 최근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무방부제 펫푸드(pet food)'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충남 공주시 정안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시설의 공장을 완공, 지난 4월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하림그룹은 수입 브랜드가 지배하는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제 투자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으로 2020년까지 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서울 양재동의 옛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를 확보, 최첨단 도심형 물류단지 개발도 앞두고 있다.

제일홀딩스 관계자는 "미래 식품 시장은 도심형 물류센터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으로 수도권 전 지역 3시간 내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림그룹이 명실상부 종합 식품 회사로 발돋움하는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제일홀딩스는 오는 12일과 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 후 이달 안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이번에 확보할 자금으로 지난 팬오션 인수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상환하고,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IT 비즈니스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로 공모 희망가 밴드(2만700~2만2700원) 상단 기준으로 약 46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38만1000주로 전체 물량의 28.8%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000억원 규모다. 대표 및 공동 주관사는 각각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