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명품 가방 브랜드로 알려진 루이비통이 한국에서도 아카이브 전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루이비통의 전시전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상륙한다. 단순히 자사 상품의 과거와 오늘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역사와 미술적 가치를 함께 잡겠다는 포석이다.
기획은 파리 의상 장식 박물관의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야르, 공간 배치는 무대 세트 디자이너로버트 카슨이 담당했다. 160년 역사를 담아내는 한편, 브랜드와 예술가와의 협업 등에 대해 소상히 보여준다는 복안. 이달 8일부터 8월27일까지 무료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처음 시도되는 아이템은 아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작년 파리 그랑 팔레와 도쿄를 거친 다음 서울을 목적지로 삼았다. 한국과 일본 등 다양한 주요 매출 시장에 대해 공을 들이되, 한층 고급화되고 문화적인 행사를 기획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루이비통은 지난 5월 일본 교토 인근 미호박물관에서 '크루즈 컬렉션 쇼'를 열기도 했다. 수도 도쿄가 아닌 고도 교토, 그것도 시내가 아닌 교토 부근 지역의 박물관을 택해 관심을 유발했다. 문화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갖춘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여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이미 브랜드 태생지 프랑스에서도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을 운영해 순수미술과의 접점, 예술에 대한 후원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2014년에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을 파리에 개관한 것.
이렇게 굴지의 명품 브랜드라는 고정 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특화된 각도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를 한국과 일본 등에서 하는 것은 우호적인 시장 기류를 형성해 가치 제고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경기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명품시장 규모가 작지 않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루이비통 매장을 9월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문을 연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루이비통 매장의 경우 매년 800억~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면세점 내 브랜드 매출액 가운데 1위다.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루이비통이 계속 공을 들이고 사랑받는 롱런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와중에, 그런 점에서 격조 높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음으로 양으로 심는 노력이 계속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