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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바닥 치고 반등…대우조선만 꼬이네

4월 VLCC 3척 수주 마지막…개인투자자 소송 진행 중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6.05 1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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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업계가 잇달아 수주 축포를 쏘아 올리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현대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일찌감치 달성한 상황. 반면 대우조선은 내부적인 사정으로 수주 활동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선 빅3 중 가장 수주상황이 좋은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이다. 특히 해양플랜트가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으로 총 4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는데, 이 중 해양플랜트 2기의 수주액이 37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같은 시기 동안 단 한 건도 실적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이미 상반기에 올해 수주목표였던 65억달러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전년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주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62척, 38억달러의 수주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2척(10억달러)에 그쳤던 전년 동기 대비 선박 수로는 5배 이상 급상승했으며,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75억달러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대형 선박의 수주 증가가 돋보인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사측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10만톤급 이상 탱커선 28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물량 42척(클락슨 발표 기준)의 67%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초대형유조선(VLCC)도 전 세계 발주물량인 27척의 절반이 넘는 14척을 수주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경쟁사들에 비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올 들어 LNG선 2척·VLCC 5척으로 총 7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최근 수주는 지난 4월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탱커스로부터 VLCC 3척을 수주한 게 마지막이다.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지원 2조9000억원을 받기 위해 채무재조정 과정을 밟으며 해외 영업활동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한 개인투자자가 사채권자집회의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채무재조정 안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며 기대했던 신규 자금 지원 역시 한없이 미뤄지고 있다.

채권단이 지난달 중으로 대우조선에게 마이너스 통장 형식으로 투입할 계획이었던 자금도 아직 집행되지 않고 있다.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 인가 확정 및 재무구조 개선 일정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신규자금 지원보다 출자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는 분석이다. 현재 27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출자전환을 통해 300% 수준까지 낮추고 하반기에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할 예정이었는데, 대법원 결정이 오래 걸릴수록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역시 단 2척 계약에 그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주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엑설러레이트 에너지와 LNG-FSRU 최대 7척, 현대상선과 VLCC 최대 10척에 달하는 계약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수주를 앞두고 있는 등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발주 상황이 좋아진 만큼 수주 성적표도 지난해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매출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