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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이통3사 번호이동 중단, 지원금 풀리나

KT,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전산 중단…유통업계 "대란 가능" vs "이통사 몸 사릴 것" 엇갈려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6.02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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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에 이어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내일부터 5일간 전산시스템 개편을 실시한다. 지난달 SK텔레콤 전산시스템 개편 시기에 불법보조금이 대량 풀려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졌던 만큼 이번에도 소위 '대란'이 일어날 지 관심이 모인다.

2일 KT는 유·무선 전산시스템의 전면 개편 실시함 따라,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고객서비스 업무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개편 기간에 기존 유∙무선으로 분리됐던 전산시스템을 통합, 개선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꾸리게 된다.

이 기간 중 가입·변경·해지 등 주요 고객 대상 업무가 중단된다. 온·오프라인 접점에서의 KT 무선 서비스를 비롯해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과 인터넷·IPTV·집/인터넷전화·와이브로의 신규가입·번호이동·변경·해지·요금납부 서비스가 중지된다.

또 △데이터 사용량 △요금·통화내역 조회 업무 △선불 충전 △데이터 룰렛 △데이터 충전·팝콘쿠폰 등 쿠폰서비스 역시 이용할 수 없으며, 미디어팩·링투유·쇼미 등 부가서비스의 가입·변경·해지도 중단된다.

이 외에도 전용회선·코넷·기업인터넷전화·비즈메카 등 KT 기업상품(B2B)의 신규가입·변경·해지도 불가하다.

그러나 이미 기존에 가입해 이용 중인 이동전화·유선전화·인터넷·IPTV 등의 상품과 부가서비스, 그리고 멤버십 할인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분실접수·A/S접수·일시정지 및 복구 등은 114 고객센터를 통해 상시 접수 가능하다. 로밍서비스 가입의 경우 서비스는 6월 3일 23시부터 24시, 6월 6일 0시부터 4시까지로 중단시간을 최소화했다. 

한편, 지난달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에 따라 경쟁사 모두 번호이동을 중단한 것처럼 KT 전산 개편 기간에도 3사 간 번호이동이 중단된다.

환경적으로는 개통이 힘든 상황이나 관련 시장에서는 오히려 '가입자 빼앗기'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시기 유통점에서는 전산 처리하지 않고 예약 방식으로 고객을 받는다.

실제 SK텔레콤이 전산을 재개한 지난 15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2만6528건으로, 통상 정부가 시장 과열이라고 판단하는 번호이동 건수 2만4000건을 훌쩍 넘겼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역시 보조금 살포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전산 개편 시기 역시 대란이 가능한 시기 중 하나"라며 "SK텔레콤 전산 개편 당시 빼앗긴 가입자들에 대한 만회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이통사가 또 불법 보조금을 살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조사에 착수해 벌써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가 정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쉽게 돈을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