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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200억 저택, 경찰 수사 왜?

"삼성물산이 보수대금 일부 냈다" 횡령·비자금 의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5.31 16: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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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이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31일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삼성을 비롯,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 보수공사를 도맡아온 A업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A업체가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을 보수하면서 대금 일부를 삼성물산(028260) 직원으로부터 수표로 받았다는 관계자 진술이 나오자 상황이 복잡해졌다. 업체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이 회장 자택 공사로 받은 대금이 100억원 이상인데 일부를 삼성물산 법인이 지급했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정상적인 거래로는 드물게, 발행된 지 3년이 넘은 수표가 사용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황상 법인자금 횡령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이 의심되는 만큼 경찰은 A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경찰이 '대어'를 낚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검찰과 수사권 독립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경찰이 재벌총수가 연루된 사건에서 수사력을 인정받는다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돈 봉투 만찬'으로 검찰 내부가 어수선한 것도 호재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은 12년째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혔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내외가 보유한 한남동 자택 가격은 1년 사이 24.8%나 올라 221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201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3~5위까지 모조리 삼성 총수일가가 리스트에 있었다.

3위는 이 회장 부부의 이태원동 자택(157억원)이고 장충동1가와 삼성동 소재 단독주택이 각각 134억원, 130억원으로 산정됐다. 우리나라에서 개별주택 공시지가가 200억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