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세계 최초 기지국 기반 해양 통신망 기술을 개발, 지구의 마지막 통신 음영지역인 바다에서 통신 기지국을 통해 재난정보알림과 사진을 전송했다.
SK텔레콤은 호서대학교와 함께 지난 30일 인천 남항 서쪽방향 약 10㎞, 수심 25m인 환경에서 LTE 방식으로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바닷속 통신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
이날 SK텔레콤과 호서대는 △문자 △수온 등 센싱정보 △재난상황 △사진 네 가지 송수신을 시연했다.
이날 문자를 수신하기까지 약 40초가 소요됐고, 센싱정보와 재난상황정보는 약 20초만에 수신 가능했다. 보다 용량이 큰 사진은 한 장 수신하는데 50초가 걸렸다.
육지 환경에 비해 느린 속도지만, 서해 인천 앞바다가 바닷물 혼탁도가 특히 심하고 수심이 얕아 수중 통신에 부적합한 환경임을 감안하면, 송수신 성공은 수중 통신망의 안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특히 재난상황정보 바다 환경에서 비교적 빠르게 전달됐다.
SK텔레콤은 주관 연구기관인 호서대를 비롯한 13개 연구기관과 함께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국책 연구과제로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기술' 개발에 참여, 국내 통신사 중 이 분야 선도 사업자로 꼽힌다.
SK텔레콤과 호서대는 올 10월경 서해안에 기지국 세 개와 부위 한 개를 설치한 테스트베드 구축에 착수,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테스트베드를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수중 통신기술은 단순히 통화와 문자·사진 전송용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잠수함 탐지 등 국방용 수요 △수산 먹거리 안전을 위한 방사능·패류 독소 감시 및 적조 모니터링 △쓰나미·해저 지진 조기 경보 등에 활용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이 분야는 미국과 유럽·중국 등 해외에서도 해양환경 관측과 연안감시, 수중 이동체 통신을 위한 국가 주도의 유·무선 기반 수중 통신망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 유선 해양 통신망 대비 운영·구축 비용이 경제적인 기지국 기반 통신 테스트베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연구 성과를 내 해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기지국 기반의 수중 통신망 연구를 위해 한국의 해안선과 해저 지형정보에 적합한 한국형 수중 통신망 설계 기술도 확보했다. 수중망과 기존 육상망의 연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현재 재난망(PS-LTE), 철도망(LTE-R), 해상망(LTE-M) 및 수중망(DUMCN)에 대한 독립적 설계 및 연동 설계 기술 능력을 국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싱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망 설계 최적화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수중 통신망의 설계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