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7.05.30 16:47:37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리퍼폰 가격을 7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70만원대부터 고가 스마트폰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는 발화 사태로 인한 대대적인 리콜을 거친 제품이기에 리퍼폰을 고가로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은 느끼고 있다. 하지만 리패키징에 새 폰을 만드는 것과 유사할 정도로 큰 비용이 들어 70만원대 가격 책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최신 전략 스마트폰과 스펙 상 크게 뒤지지 않는 데다 공시지원금을 포함한 보조금을 얹을 경우 실구매가는 30만원 선으로 떨어져 출시 후 소비자 반발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리퍼폰은 7월 초 70만원대로 출시된다. 리퍼폰은 흠이 있는 휴대폰을 고치거나 부품을 바꾼 제품을 말한다. 겉모양은 새것 같되 안은 중고 부품을 이용해 개조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례적인 배터리 소손 사태로 회수한 약 25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리퍼폰으로 재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그린피스의 친환경 처리방안에 대한 권고와 배터리 자체 결함이었다는 것을 증명,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리퍼폰 출시를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 인증과 블루투스 인증, 와이파이 인증 등을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도 제품 출시를 위한 전파인증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시시기와 가격을 두고 삼성전자는 고심에 빠져 있다. 9월 출시가 유력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과 출시시기가 겹치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중고폰이라는 인식이 강한 리퍼폰을 고가로 내놓기엔 소비자 반응이 염려돼서다.
현재 시장에서는 50만~60만원으로 출시되는 게 적당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70만원 이하로 출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뀌는 부품은 배터리 하나지만, 분해·조립·방수마감·불량테스트 등 신제품 출시 때와 같은 절차를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 물량은 베트남으로 옮겨져 리패키징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선적비용도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퍼폰 제조 시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배터리를 제외한 부품가격뿐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토대로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다수 시장조사기관들이 추정하는 갤럭시노트7 부품가격 기준 제조원가는 250~300달러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인 98만8900원에서 부품 기준 제조원가 중간값인 275달러(약 31만원)을 제하면 약 70만원이 나온다.
물론 최초 출고가에는 제품 설계 등 리패키징 과정에선 제외되는 비용도 들어가기 때문에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70만원대로 출시되더라도 공시지원금과 각종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30만원, 혹은 공짜폰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출시 후 큰 반발은 없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공시지원금이 대폭 풀리기 전인 출시 15개월 이전 기준, 최대 지원금은 33만원이다. 중소유통망을 이용하면 15%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어 3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업계 전언이다.
심지어 카드 연계할인까지 받는다면 공짜폰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부연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9월에 이뤄진다고 볼 때 7월 초 출시가 가장 유력하며 출고가는 7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시된 모델이지만, 올해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들과 견줘도 크게 뒤지지 않는 스펙을 갖췄기 때문에 70만원대에 출시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노트7 리퍼폰과 관련해 출시 시기나 가격 등은 아직 확정된게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