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받으면서 일정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엔딩웰스, 기대수명 종료시점의 연금자산 예상 잔존가치)을 확보해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국내 처음 출시된다.
삼성자산운용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계 최초로 인출식 연금펀드인 '삼성한국형RIF'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한국형RIF'는 일정기간 투자 후 엔딩웰스를 확보해 장수 및 물가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례로 이 펀드 안정형에 3억원 가입했을 때 월 62만5000원에서 110만원(첫해 2.5%, 매년 물가상승분만큼 추가 지급)을 25년간 받은 후에도 은퇴잔존자산이 1억5000만원(원금의 50%) 이상 될 확률이 99% 가능하게 설계된 상품이다.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전무는 "이 펀드는 수익이 나면 분배하는 기존 월지급식 펀드와는 달리 은퇴자에게 필수적인 월소득을 정기 지급하면서도 은퇴잔존자산을 최대한 많이 보존하는 것이 핵심 투자 목표"라며 "장수(長壽) 및 물가상승을 대비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핵심타깃은 IRP계좌 가입고객이다. 1600만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연금자산 관리의 핵심인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제도는 근로자가 퇴직하면 퇴직연금은 모두 IRP 계좌를 통해 수령하게 돼 있어, IRP는 퇴직자 자산관리의 핵심 계좌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말 개인형 IRP 자산 규모는 12조4000억원이며, 2020년까지 4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7월부터는 공무원, 군인, 자영업자 등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자산을 보존하면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상품인 '삼성 한국형RIF'(월지급식, 거치식)과 적극적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중립형 상품 '삼성 한국형RIF플러스'(월지급식, 거치식)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안정형과 중립형 두 펀드 모두 월지급식(연금전용)과 거치식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월지급식은 기본 지급률(안정형은 2.5%, 중립형은 3.5% 내외 목표)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펀드가 자동으로 매월 펀드 순자산의 일정 비율(3억원 기준 2.5% 시 62만5000원, 3.5% 시 87만5000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거치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기환매를 하는 방식으로, 펀드 기본 지급비율이 아닌 개인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본인의 재무상태와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판매사와 월인출액 약정을 맺으면 된다.
양 전무는 예금이나 보험과의 차별점에 대해 "예금은 원금보존의 안정성은 있지만 저금리에 따른 물가상승 위험에 노출되며, 연금보험은 정기적으로 현금 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목돈이 필요할 때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없고 엔딩웰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미국 캐피탈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투자하고 각각의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과 커머더티(Commodity) 관련 주식도 편입하게 된다.
전 세계 70여 개국 650여 개의 광범위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연금자산 특성에 맞게 글로벌 채권과 배당주에 기반한 보수적 자산배분전략으로 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국내 예금금리 등을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은퇴잔존자산(엔딩웰스)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운용한다.
스티브 왓슨 미국 캐피탈그룹 중국총괄 회장은 "RIF 상품은 투자 위험 관리, 특히 시장 급락 시 방어 능력이 매우 중요한데, 이 펀드는 글로벌 인컴 자산을 활용한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이 결집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한국형 RIF 시리즈 연금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가 없다. 총보수는 C-P(연금저축전용)클래스가 연 0.77%, Cp(퇴직연금전용) 연 0.67%, S-P(펀드온라인 코리아 연금전용)가 연 0.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