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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은행권 부실채권비율 급감…조선·해운 구조조정 마무리 영향

부실채권비율 '1.38%' 금융위기 이전 수준…"조선·해운 부실채권 여전히 높아" 모니터링 강화할 계획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5.30 1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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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전년동기(1.87%) 대비로도 0.4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이유에는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으나,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실제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전 분기 대비 5조2000억원 감소했으나, 대기업의 신규 부실이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이나 급감했다. 특히 1분기 신규 부실채권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2분기(3조4000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1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6%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000억원 규모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5조6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2.1%를 차지하는 가운데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전 분기(4조9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줄어든 반면,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어났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조2000억원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대손상각(1조2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5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이 1.99%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다. 대기업은 2.93%로 전 분기 대비 0.22%포인트 떨어졌으나 중소기업 여신은 1.38%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은 0.28%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전분기와 동일한 0.22%를 유지했으나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0.46%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지난해 말 1.34%에서 1.46%로 0.1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12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조선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