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항공주가 국제유가 하락과 여객 및 화물 수요 호황이 겹치면서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업황이 양호해 단계적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한때 3만62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대한항공은 20% 이상 주가가 뛰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089590) 역시 LCC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한 동남아 수요 발굴이 기대되고 경쟁 심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월 황금연휴를 거치며 해외 여행객이 급증, 국제선 여객노선이 호황을 맞은 점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4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2만7771회로 집계됐다.
화물운송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경기 호황 덕에 호조를 나타내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여객과 화물은 각각 7.2%, 9.7% 늘어난 471만5390명, 24만6269톤을 기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객 및 화물 수요가 예상보다 양호한 추이를 이어가 항공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투심 개선 요인이 유사한 여행주에 비하면 항공주의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항공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간 연장 합의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유가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보통 유류비 감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항공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이에 대해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은 이미 연장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감산 폭 확대나 다른 국가들의 동참은 없었기 때문에 유가의 단기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 더해 저유가 기조에 기대지 않아도 여객수요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항공업의 이익 상승추세가 강하다고 짚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탓에 4월 중국 노선이 급감했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관련 우려가 경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노선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구주노선의 여객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노력으로 3분기 성수기에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된다면 플러스 효과"라고 진단했다.
이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을 예상됐던 올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11.2%, 28.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올 들어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항공주가 지난 2015년 이후 박스권 상단까지 올라온 시점에서 적극적인 매수 보다는 트레이딩(단기 매매)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