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올 1분기 손해보험사(손보사) 당기순이익이 32.8%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다시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000060)는 6월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0.7% 인하한다. 보험료 인하와 동시에 마일리지 특약을 확대해 보험료 할인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 메리츠화재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최근 개인용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며 "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보험료 할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 특약 확대와 함께 시행한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까지 떨어졌고 이는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77~78%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판단한다.
이는 2015년 당국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화를 시행하면서 손보사들이 꾸준히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여기 더해 여러 제도가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바뀐 것도 한몫했다. 또 예전과 달리 강력한 폭설이나 혹한도 없어 큰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됐다.
이 같은 이유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손보사들은 잠시의 기쁨에서 벗어나 보험료 인하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손해율은 날마다 개선됐는데 왜 인상된 보험료는 그대로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기 때문.
이 같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타사들도 결국 메리츠화재에 이어 줄줄이 보험료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인하한 뒤 메리츠화재와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 인하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초기 서민 안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카드를 제시할 확률이 커지면서 손보사의 부담 또한 더욱 커졌다. 일례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초기 때 자동차보험료가 2~3% 인하됐다. 새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는 금융권은 이를 따라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1분기는 무탈하게 지나갔지만, 황금연휴나 휴가철에 손해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1년 이상 추이를 지켜봐야 가격 인하를 논할 수 있지만,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곧바로 인하 릴레이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