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이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분쟁 끝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문을 열었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는 오는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에 그랜드 오픈한다. 지역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차 형태의 운영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상인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역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이 소상공인과 아울렛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역 상인들과 갈등 해소…모범 사례 거듭나
그간 현대백화점은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들과 NC백화점, 입주 중소 영세상인들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25일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기존 상인들과의 상생을 기본 가치로 잡고 접근해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통 대기업 3사 중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롯데와 신세계는 지역상인들의 강한 반발로 복합쇼핑몰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세계는 이달 12일 부천 영상산업단지 내 관광·쇼핑단지 토지 매매계약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롯데도 서울 마포 상암동에 예정돼 있던 초대형 쇼핑 시설 추진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오픈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중소상인 250여 명과 SH공사로부터 매장을 임차해 운영한다. 매출액의 4%가량을 임차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매출액이 증가하면 수수료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중소상인의 임대료 수입이 더 커지는 구조여서 중소상인들과의 '윈윈(Win-Win)'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가든파이브 내 중소상인들과의 협력과는 별도로, 주변 문정동 로데오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쇼핑몰 명칭도 '현대시티아울렛'에서 '현대시티몰'로 변경했다.
또 로데오상인들과의 대규모 판촉 행사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가든파이브점 외벽과 내부 LED 전광판에도 홍보용 이미지를 띄우고, 오픈 첫 주말에는 유명 가수 '김태우'를 초청해 공연도 열 예정이다.
이날 박동운 사장은 "앞으로도 신규 출점이 몇 군데 더 예정돼 있는데, 이 역시 상생을 기본 가치로 두고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험형 매장으로 색다른 경험…입지조건은 우려
'상생형 쇼핑몰'을 표방한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은 국내 최대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리빙관 지하 1층~4층과 테크노관 지하 1층~5층에 영업면적 4만8863㎡ 규모로 들어선다.
국내외 정상급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아울렛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이는 전문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다. 타임·마인 등 한섬 브랜드와 유니클로·에잇세컨즈와 같은 SPA 브랜드 등 약 360개의 입점 브랜드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해 줄 체험형 매장도 대거 선보인다. 아울렛관 4층에는 국내 최초로 무료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가, 5층에는 36개월 미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 전용 문화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송파 상권 내 30~40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포터리반 △포터리반키즈 △웨스트엘름 매장을 오픈한다.
다만 지리적 위치면에서 봤을 때 입지조건이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울 강남권은 물론 하남·분당·광주 등 경기 남부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면서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연결돼 있고 41개 버스 노선이 있어 대중교통을 위한 접근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하철역으로 5정거장 떨어진 곳에 롯데월드타워가 성황리 영업 중이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코엑스몰이나 스타필드 하남 역시 가까이 위치해 있어 인근 고객 흡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동운 사장은 "현재 출점된 기존 점포와의 경쟁 관계보다는 지역 상권의 수요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오픈 후 1년간 매출 22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1년차에는 2200억, 2년차와 3년차는 2500억, 3000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