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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자본확충 절실' 흥국·KDB생명·MG손보, 자구책은?

IFRS17 도입 대응·시중은행 설득 '잰걸음'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5.25 1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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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떨어진 흥국·KDB생명, MG손해보험(MG손보)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응과 동시에 방카슈랑스(방카) 판매 제한을 내린 시중은행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빠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KDB생명, MG손보는 저마다의 자본 확충 및 경영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금을 안전하게 지급할 수 있는 RBC비율을 150% 이상으로 본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흥국·KDB생명, MG손보의 RBC비율은 각각 145.4%, 125.68%, 133.59%로 150%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나·KB국민·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부터 지방은행도 이들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납입 기간 보험료 합계가 5000만원이 넘는 상품 판매를 제한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가입금액이 5000만원 이하인 상품은 지급이 보장되기 때문.

더욱이 IFRS17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산안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이들 보험사는 경영악화 타개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움직이고 있다. 

우선 흥국생명은 생산성이 낮으면서 고정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오프라인 영업지점들을 인근 거점 지점으로 통합·대형화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전속채널 140곳 지점을 80곳으로 축소 재편할 예정이다. 대형금융플라자 역시 수도권·광역시 중심의 10곳으로 줄인다. 
 
또 자본 확충을 위해 3월31일 신종자본증권 350억원, 후순위채권 1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때문에 RBC비율은 3월 말 기준 148.5%까지 회복됐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최하위 RBC비율을 기록한 KDB생명은 올 1월19일 6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여기 더해 3분기 내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약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올해 RBC비율 목표는 170% 정도"라며 "올해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 하반기 자본 확충 등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MG손보는 금융감독원에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익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받으며 분기마다 RBC비율 130% 이상, 자본적정성 3등급 이상 유지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향후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지만, 흥국·KDB생명과 달리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나진 않았다.

그러나 현재 벌어진 시중은행 상품 판매 제한에 대해서는 양사보다 타격이 덜하다는 것이 MG손보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전체 초회 수입보험료 중 방카 채널 비중은 약 21%로 흥국생명 45%, KDB생명 63%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MG손보 관계자는 "그린손보에서 MG손보로 옮길 당시 시중은행과 연결이 끊어졌다"며 "지난해부터 하나은행을 기점으로 다시 방카 채널을 늘리려던 도중 일어난 일이기에 큰 타격이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