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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폰 전원 꺼져도 LG페이 교통카드 작동" 월드IT쇼 2017 가보니…

미래부, 참관객 방문 잦은 1층에 중소기업 배치…자연스러운 방문 유도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5.24 17: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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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마트폰이 꺼진 경우에도 LG페이를 사용해 티머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4일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재와 미래 기술이 총동원된 '월드IT쇼 2017'이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관련 500여개사가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대기업들도 참여해 각사의 올해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기자는 우선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LG전자(066570) 부스를 찾았다. 수년째 '출시설'만 나오던 LG페이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LG전자 부스에서 시연해 본 LG페이는 삼성전자(005930) 삼성페이와 큰 차이점은 없었다. 다만, 새로운 정보를 한 가지 알 수 있었다.

삼성페이와 LG페이 모두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이 작동된다는 것이다. 단, 스마트폰 전원이 켜져 있을 당시 NFC 기능을 꺼 둔 상태라면 불가능하다.

LG전자는 6월 LG페이 출시 시 티머니만 지원하며, 캐시비는 연내 지원할 예정이다.

LG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기술인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가 탑재됐다.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교통카드는 유심칩 기반 NFC(10cm 이내의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기술을 사용한다. 이에 스마트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페이 서비스가 작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교통카드는 유심과 연동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원이 꺼져도 결제할 수 있다"며 "무전원 상태에서도 유심이 자체적으로 NFC를 가능케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드IT쇼 2017는 1층과 3층으로 나눠 진행됐다. 1층은 주로 중소기업들이 배치돼 있었고 3층은 대기업 위주였다. 일반적인 국내 전시와는 다른 형태다. 주로 참관객들이 관심을 갖는 대기업이 1층에 위치한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인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그 점이 월드IT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전시회가 시작된 2008년부터 대기업을 3층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을 1층에 배치하면 3층에 위치하게 될 중소기업이 외면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창조경제박람회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삼성, LG전자를 비롯한 보육기업(대기업)은 1층에, 실질적으로 홍보해야 할 스타트업을 3층에 배치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창조경제의 성과인 스타트업이 위치한 3층까지 발길을 하는 참관객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3층으로 배치한 전략이 통한 것인지 참관객들은 반기는 모양새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박 모씨(30)는 "1층에 들어섰는데 번쩍번쩍한 조명을 튼 대기업 부스가 보이지 않아 참가하지 않은 줄 알고 천천히 둘러봤다"며 "국내 중소기업에 신기한 제품들이 많아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스 배치도를 보며 둘러보다보니 3층에 대기업들이 위치한 것을 알았다"며 "조금 더 둘러보고 3층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