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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모던하우스 7000억원에 매각…외식사업부는 유지

시장 유동성 우려 해소, 이랜드리테일 상장 계획대로 추진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5.22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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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애초 예정됐던 외식사업부 매각 계획은 철회했다.

이랜드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 포함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부채 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 측은 "이번 매각 결정은 막바지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와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유력 콘텐츠를 찾는 MBK파트너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급영업이익(EBITDA) 수준"이라며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단번에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6년 론칭한 모던하우스는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 63개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MBK 파트너스는 향후 10년 동안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한 모던하우스를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모던하우스가 임차점포로 임차료를 납부하게 되면 이랜드리테일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랜드 측 계산이다.

앞서 이랜드는 MBK 파트너스와 외식사업부 사업양도 협의도 전개했으나, 모던하우스 매각이 결정되면서 외식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모던하우스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랜드 측은 "다수의 인수 희망자들이 외식사업부 인수를 희망했으나 외식사업부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 사업에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에 따라 이랜드는 현재 동부증권을 통해 진행 중인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의 일부 구조를 바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애초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탈출구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임금 체불 문제 등이 터지면서 상장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 바 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 완성 등 기업 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면서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