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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삼성·LG AI 전쟁 "이제 가전이 주인 배운다"

삼성 '빅스비'·LG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가전제품 최근 선봬 "향후 전 가전으로 확장"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5.22 16: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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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향후 이 서비스를 모든 가전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사용자들은 손 한번 움직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에어컨, 세탁기, TV 등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AI 스스로 사용 패턴을 분석, 동작해 소비전력의 대폭 절약도 충분하다.

특히 두 AI 서비스는 각사의 전략 스마트폰에도 탑재됐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사용자가 가전제품에 대해 공부하던 시기가 가고 되레 가전이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배우는 시대로 전환하는 원년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에 구글 홈을 탑재한다. 구글 홈은 AI 솔루션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피커다.

LG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행사 중 구글 홈이 적용된 LG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Talk to LG to start Air Purifier(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자 가습공기청정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구글 홈은 가습공기청정기가 파악한 실내 공기 상태를 음성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줬다.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시작으로 에어컨·오븐·건조기·로봇청소기 등 일반 가전까지 구글 홈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구글 홈이 연동되면 음성만으로도 가전제품 작동과 상태 확인 등이 가능하다. 기존 음성으로 단 방향 소통하던 관계에서 벗어나 사용자와 전자기기가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LG전자는 구글 홈과 연동하는 스마트가전을 이달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지원 서비스가 지원된다는 점에서 이르면 올해부터 국내 소비자들도 구글 홈 연동 스마트 가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외에도 독자 개발한 AI 기술인 '딥씽큐'를 적용한 가전을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에 이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AI 서비스 빅스비를 가전에 적용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S8에 처음 탑재한 AI 플랫폼으로 지난 15일 가전제품 최초로 '패밀리허브 2.0'에 꾸려졌다.

패밀리허브 2.0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시대를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전이다.

빅스비 없이도 IoT 기능을 지원하는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S보이스 기반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돼 목소리로 레시피 검색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탑재로 이 기능을 한층 향상시킨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지금껏 단순 레시피 검색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빅스비 학습효과로 계절에 따라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거나 사용자가 평소 즐기는 메뉴 등을 분석,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세탁기 등 자사의 주요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한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가 가전이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는 시대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가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사용설명서'를 봤다면, 이제는 기기가 주인의 생활패턴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