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북분단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배경으로 사십여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세상과 가족, 그리고 하나뿐인 아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사내가 있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채 고시원을 전전하던 주인공 최대국은 세 번째 자살에 실패한 날 한 남자의 방문을 받는다. 그는 최대국의 친부인 최희도가 총에 맞아 중태며, 아버지 대신 수첩을 찾아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한다.
아버지와 의절한 상태였지만 보상금에 욕심이 난 최대국은 덜컥 제의를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이내 거부할 수 없는 아버지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소설은 아들 최대국의 시점과 젊은 시절의 아버지 최희도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엇갈린 운명과 함께 1960~1970년대 한국 사회의 굵직한 사건을 절묘하게 작품에 녹여낸다.

저자 박성신은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콘텐츠 공모전에서 시나리오 '처절한 무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삼성 갤럭시탭 문학상에서는 '30년'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주목을 끌었다. 시나리오로 집필한 '30년'을 소설로 각색해 출판한 적은 있으나, 본격적인 장편소설은 이번이 첫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7년의 밤'의 저자인 정유정 작가로부터 "치밀한 표현, 매력적인 캐릭터, 탁월한 '밀당' 능력 등은 작가가 신예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며 극찬받기도 한 저자는 주로 부모와 자식, 그리고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아내려 노력해왔다. 출판사는 황금가지, 가격은 1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