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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조' 달궈지는 오토론…은행권, 중고차 대출까지 눈독

평균 4%대 금리, 중금리대출보다 저렴…저금리 기조에 은행 新먹거리 시장에도 적합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5.19 1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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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시중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앞세운 자동차 대출 상품을 하나둘 선보이면서 기존 제2금융권이 장악하고 있던 '오토론' 시장이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선두주자인 신한은행의 성공에 자극받아 시중은행들이 오토론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신한은행이 선보인 모바일 전용 자동채 대출 '써니 마이카 대출'은 7개월 만에 금액 기준으로 2200억원에 달하는 취급 건수 1만건을 기록, 지난 4월 기준 누적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타행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3.50∼4.90% 금리로 모바일 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한은행이 오토론 시장에서 성과를 내자 타 경쟁 은행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위비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오토론 상품을 내놨다. 위비 모바일 오토론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위비뱅크를 통해 즉시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무방문 무서류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대출대상은 서울보증보험 심사 기준을 충족한 직장인 및 개인사업자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7000만원이고, 만기는 최장 10년이다. 또한 신용등급과 급여이체, 신용카드 이용 등 은행 거래에 따라 최대 0.7%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영업점 방문 없이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KB모바일 매직카 대출'을 선보였다. 모바일로 대출을 신청하고 KB매직카 전담센터를 통해 자동차 구입 관련 서류(자동차매매계약서 등)를 제출하면 최대 7000만원(대출 기간 5년)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신차 구입 자금 기준으로 최저 연 3.5%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1Q 오토론'은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공인인증서만 갖고 있으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즉시 대출가능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연금소득자 등 소득이 있는 자 대상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국산차, 수입차 관계없이 대출 신청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신차 구입 고객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신청이 가능한 'NH간편오토론'을 출시했다. 재직 및 소득서류 제출 없이 앱으로 간편하게 신청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중고차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부의 중고차 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중고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중고차의 평균 시세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허위·미끼 매물로 호객행위를 하다가 2차례 적발되면 매매업자의 등록을 취소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부터 중고차를 사면 구입 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중고차 시장 규모의 확대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2.4% 감소한 반면 중고차 시장은 3.1% 성장하면서 연간 평균 거래액은 30조원 규모로 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중고차 거래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저금리 기조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은행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오토론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