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이 100% 출자한 자회사 진에어가 지난달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연내 상장 채비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창립 10주년이 되는 2018년을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는 것은 물론, 매출 1조원을 돌파해 업계 선두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진에어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089590)에 이어 두 번째 상장 사례가 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상장을 위한 요건은 이미 2014년부터 모두 갖췄지만 여러 대내외적 사항을 검토한 결과 창립 10주년을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 올해 상장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며 "2018년까지 항공기 8대를 도입해 30대로 늘리고, 노선수는 55개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진에어의 바람과 달리 상장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 부실 등 3건의 안전규정 위반 사건에 대해 총 33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는 게 논란의 중심이다.
무엇보다 이번 국토부의 결정이 진에어의 항공기 결함이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나온 터라 '안전관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골자는 이렇다. 지난 2월 방콕에서 이륙하려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연기가 나 승객 3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해당 여객기는 이튿날에도 인천에서 이륙하자마자 화재 경고등이 울려 곧바로 회항했다.
진에어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자 국토부가 진에어의 정비를 맡고 있는 대한항공에 대해 집중점검에 나섰고, 3주간의 점검 뒤 사고원인이 '부실한 정비 탓'이라고 결론지은 것이다.
또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정비인력이나 장비가 항공기 대수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10년간 항공기(진에어 포함)를 50여대를 늘렸지만, 정비인력은 오히려 5%가량 줄였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대한항공에게 항공사 정비능력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정비인력 확충, 업무절차 개선 등이 사업개선 명령 조치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진에어는 지난달 국토부가 발간한 '2016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지연율이 26.9%로, 2014년부터 3년 연속 '정시운항 꼴찌'를 차지했다.
항공기는 빠른 이동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에어는 최근 들어 이 같은 정반대의 소식들만 꾸준히 전해주는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모양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사실 항공기 사고의 경우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는 만큼 안전관리는 철저하고 완벽히 이뤄져야 한다"며 "진에어는 상장보다 크고 작은 여객기 결함문제로 고객들이 안전 불감증 논란 등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진에어도 대한항공에 정비 업무를 전부 위탁했던 것에서 벗어나 자체 정비인력도 갖추는 등 정비에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진에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9.3%, 25.4% 증가한 2327억원, 34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