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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TV쏙'으로 유료방송 입지 강화 "케이블 상생, 더 생각해야"

올해 '하이퍼 VR 기술' 키즈 서비스에 접목, 내년부터 영역 확대해 가입자 유도…합산규제 연장 반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5.18 14: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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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위 사업자로 유료방송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신규 키즈 서비스 출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의 시장 점유율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반면 시장 상생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에서 하이퍼 VR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임헌문 KT Mass총괄은 "TV쏙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이번에 선보인 하이퍼 VR(가상현실) 서비스 TV쏙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다채롭게 소비되는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9일부터 올레 tv를 통해 상용화되는 TV쏙은 어린이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쌍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다.

KT가 특허받은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서 뽀로로·핑크퐁·미니언즈 등 인기 캐릭터들이 돌아다녀 마치 우리집이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고 '매직미러'로 TV 화면 속 아이의 모습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연출이 가능하다.

KT는 다음 달 아이코닉스(뽀로로)·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올해 키즈 콘텐츠에서 하이퍼VR 기술 접목을 실험한 뒤, 내년부터는 키즈 콘텐츠를 넘어 성인을 위한 교육·스포츠·게임·엔터테인먼트·커머스 콘텐츠에 기술 접목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TV쏙은 19일부터 연말까지 무료 서비스 후 유료 전환 예정이며, 현재는 기가 UHD tv 셋톱박스에만 서비스가 탑재돼 해당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KT는 오는 7월부터는 인공지능 TV 셋톱박스 '기가지니'에, 오는 9월부터는 2015년 11월 이전에 출시된 올레 tv 셋톱박스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TV쏙 서비스는 특정 올레TV 셋톱박스를 보유한 고객만 이용이 가능한 만큼 KT는 가입 기반 확대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희관 미디어사업본부장은 "현재 올레TV UHD 가입자는 110만으로, 올해 연말까지 150만 이상을 기대한다"며 "당연히 이번 서비스로 UHD 가입자 전환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점유율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부는 방송법 등에 따라 '특수관계자 시장점유율 합산규제(합산규제)' 저촉 여부를 판단 중이다.

합산규제란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는 해당 사업자와 특수관계자인 유료방송 사업자를 합산한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1/3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규정으로, KT 계열은 최근 시장 점유율 30.18%를 차지해 규제 상한까지 3%포인트가량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본부장은 "합산규제는 원래 일몰을 전제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에도 이런 사례 없는데 한국 유료방송 시장에서만 3년 일몰로 정하고 도입한 규제이므로 분명히 기간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경쟁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2년 전부터 공언한 '케이블 상생 방안' 마련에 대해서는 "케이블 사업자와의 상생 협력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고 기존 노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