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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등장에도 시큰둥…ING생명·넷마블 초라한 성적표

상반기 기대주 모두 공모가 밑돌아…넷마블 나흘 연속 하락세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5.17 16: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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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반기 '대어'들의 등장에 기대감이 차올랐던 IPO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형 생명보험사(생보사)와 게임사의 코스피 상장으로 주목받았던 ING생명(079440)과 넷마블게임즈(251270)의 주가가 크게 부진하기 때문.

지난 11일과 12일 코스피시장에 진입한 ING생명과 넷마블게임즈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후 나흘 연속 하락해 체면을 구겼다.

넷마블은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인 15만7000원으로 확정했었다. 이후 12일 16만5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17만1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평균 23주 주기로 국내 1위 게임을 출시하며 국내 모바일시장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아울러 멀티빌드를 통한 시장별 차별화된 공략법이 우수한 성과를 내며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CJ E&M 분기보고서를 보면 넷마블게임즈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5% 늘어난 6875억원, 당기순이익은 171.6% 증가한 1155억원이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넷마블 1분기 예상 매출액 7900억~8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기대치에 미달한 1분기 성적표를 받은 넷마블은 12일 종가기준 전날보다 7.69% 내린 1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15만원선이 무너졌다. 시초가와 비교하면 12.73% 하락한 것. 

이에 대해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1분기 매출 실적이 줄어든 이유는 인수한 카밤의 매출이 아직 미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넷마블의 실적이 공개되며 국내 게임기업 실적 1위는 넥슨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ING생명도 부진한 주가추이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ING생명은 2013년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됐으며 이후 매각 작업이 몇 차례 무산되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건지기에 나섰다.

ING생명은 기존에 상장된 4개의 생보사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자신 있게 상장에 나섰지만 상승세를 타지 못하며 '생보주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ING생명은 3만3000원에 공모를 마치고 상장했으나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3만1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17일 종가기준 ING생명은 전날보다 0.94% 내린 3만1650원에 그쳤다.

ING생명은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높은 배당매력도가 강점이지만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타 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지적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지급여력비율(RBC)은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금리에 대한 민감도도 타 보험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자부자산 비중이 높고 만기 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한 바 있어 금리 상승 시 채권 평가손 발생의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부연했다.

ING생명은 2015년 4분기 만기보유채권 5조원을 전액 매도가능증권으로 전환하면서 매도 가능증권 평가익이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해 자본의 금리민감도가 커졌다. 작년 말 총자본에서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이 점유하는 비중은 41%로 타 보험사보다 2배가량 높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10bp 상승하면 ING생명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은 1500억원 감소한다"며 "RBC 비율로는 10.9%포인트 하락폭이 예상돼 다른 상장사보다 금리에 따른 RBC 비율 변동성이 높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