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상반기 몇몇 카드사들이 수익성 타개를 위해 해외 진출에 도전한 이후 느리지만 다부지게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가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 자회사와 세운 합작법인이 올 상반기 내 신용카드 프로세싱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BC카드는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법무부로부터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 신용카드 거래 파트너)' 설립을 공식 승인받아 법인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내내 BC카드는 신용카드 프로세싱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만드리은행이 자국 내 신용카드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사업인 만큼 철저하게 진행한 것.
이에 대해 BC카드는 시스템 구축 용역을 수행한다면 운영 첫해부터 해외시장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 정식 론칭 이후 신용카드 매입사업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몽골 골롬트은행과 'Code9(코드나인)·빅데이터 컨설팅 제휴 조인식'을 전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로 체크카드만 발급하는 골롬트은행이 신한카드의 우수한 빅데이터 마케팅을 토대 삼아 신용카드사업에 진출하고자 이뤄진 조치다.
신한카드 역시 이번 몽골 골롬트은행과의 조인식이 의미가 있다. 빅데이터 컨설팅의 해외 진출 첫 사례인 만큼 신한카드가 글로벌 이머징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를 가늠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 결과 골롬트은행은 신한카드 코드나인·빅데이터 컨설팅을 통해 신용카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골롬트은행은 적극적인 문의를 통해 출시 이후의 대처까지 배우고 있는 중이다.
협악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한 곳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Bank Central Asia) 은행 본사에서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지원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지만, 아직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외에 장기 체류하는 KB국민카드 회원이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더딘 전산 개발과 현지 법규 등이 KB국민카드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내 환경과 매우 다르다 보니 전산 개발이나 보안 점검 등을 계속 진행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응대했다.
지난해 3월과 4월 하나카드는 미얀마, 중국에서 카드 프로세싱 진출 MOU을 맺었으나 구체적인 사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사정이 생각보다 다른 부분이 많아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는 전언이 따른다.
다만 하나카드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베트남 국영은행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와 카드 프로세스 관련 비밀유지협약에 서명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급결제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는 추세로, 많은 국내 카드사들이 진출해 하나카드도 쉽게 베트남 시장에 입성했다"며 "올해 안에 신용카드 프로세싱 관련 정식계약 체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