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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배 광주도공 사장 후보자 자질부족 논란

과거 뇌물사건 연루 정황, 부실한 현황인식도 도마 위

김성태 기자 기자  2017.05.17 1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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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로 나선 박중배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수가 과거 뇌물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박 후보자의 부실한 현황 인식과 공모순위를 둘러싼 뒷말도 끊이지 않아 파장이 클 전망이다.

심철의 광주시의원은 17일 시의회에서 열린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건설회사에 근무할 당시 뇌물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0년 당시 설계평가심의위원이었던 A교수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법원 역시 박 후보자가 A교수에게 직접 2000만원을 전달한 것을 인정했다.

다만 뇌물구구로 기소된 A교수가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박 후보자는 단순 전달자에 그쳐 기소를 피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회사에서 '서류 봉투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아 그대로 했을 뿐 내용물이 뭔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다만 회사와 심의위원 사이에 금품이 오간 것이 사실인 만큼 공공기관장 후보로서 자질부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게 시의회 내부 분위기다.

또한 박 후보자가 토목분야 경력만 있고 공기업 운영 책임자로서의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아울러 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기본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공모순위에 대한 뒷말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유정심 의원은 도시공사의 대표적 실패작으로 꼽히는 다가구주택 매입사업과 관련해 박 후보자가 총예산과 매입 가구수 등 기본현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꼬집으며 "청문회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심철의 의원은 "1차 공모에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4위를 했는데 재응모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캐물었다. 일부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재산보유 현황과 채무관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워회는 시의회 청문회를 바탕으로 오는 22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채택하고 23일 본회의에 보고해 광주시장이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 후보자는 광주고와 성균관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공업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우건설 부장과 대우해양조선 연구직 전문위원을 거쳐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