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전에서 4kg이 넘는 필로폰을 몰래 들여온 대만인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140억원대에 달한다.
17일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일명 '올드맨'으로 통하는 국제 마약 판매책과 국내 조직폭력배들로 부터 필로폰을 구입, 투약한 54명이 검거하고 이 가운데 16명이 구속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마약사범 가운데는 '올드맨'으로 불린 대만국적의 판매책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올드맨'은 필리핀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국제 마약유통조직 '알렉스집단'으로부터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해 마약을 국내에 들여왔고 이를 폭력조직과 투약자들에게 팔았다.
수사팀은 온라인과 SNS를 통한 마약류사범 집중단속을 벌이던 중 범죄 혐의를 확인했으며 부산과 창원 등을 돌며 장기간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또한 이들로부터 필로폰 230.31g, 대마 98.41g 등을 압수했고 이들이 국제 마약유통 조직과 연결됐다는 사실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했다.
주요 판매책인 '올드맨'은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 필리핀과 대만, 일본에서도 수배된 범죄자로 거래선이 막히자 직접 헐값에 마약을 처분하기 위해 나섰고 경찰은 지난 9일 거래가 시도된 은거지를 급습해 검거에 성공했다.
이날 압수된 필로폰 양은 무려 4.173kg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경찰이 압수한 물량 가운데 역대 최대로 동시에 1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