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따른 정정 우려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9포인트(0.01%) 하락한 2만979.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포인트(0.07%) 내린 2400.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0포인트(0.33%) 오른 6169.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 상승했고 금융이 0.17% 올랐다. 이외에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유출 소식에 정부의 친성장 정책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염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아 외무장관 및 주미 러시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스라엘로 추정되는 동맹국으로부터 획득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은 대통령으로서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며 기밀누설 사실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덕분에 3년여 만에 최대치로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째 증가세며 2014년 2월 이후 최대치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상충된 메시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센트(0.39%) 하락한 배럴당 48.6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센트(0.33%) 내린 배럴당 51.65달러에서 움직였다.
유럽증시도 혼조세였다. 영국 증시는 사상 처음 7500선을 넘었다. 다만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른 유럽 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3641.43으로 0.01% 내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1% 오른 7522.03에 장을 마무리했다. 독일 DAX지수는 0.02% 내린 1만2804.53, 프랑스 CAC40지수는 0.21% 밀린 5406.1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