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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연일 ↑'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200, 현대중공업 효과?

대우조선해양 거래 정지 전 전량 매도…현재 166종목 운용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5.16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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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200의 수익률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대우조선해양의 거래 정지 전, 코스피200 안에서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우조선해양을 전량 매도해 손실 가능성을 제거하는 동시에 현대중공업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200의 수익률은 지난 15일 종가기준 1개월 8.18%(1개월)를 기록 중이다. 이는  KOSPI200 추종 8개 ETF 중 가장 우수한 수치다. 최근 1년 성과를 살펴봐도 3,6,12개월의 수익률은 각각 11.73%, 22.65%, 27.01%로, 전 구간 KOSPI200 추종 8개 ETF중 수익률 1위다. 

같은 기간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KBStar 200(8.05%), TREX200(8.05%), 파워K200(8.01%), KINDEX200(8.03%), 아리랑 200(8.02%), TIGER200(8.05%), KODEX200(7.94%) 순이었다. 

KOSEF200은 추적지수와 트래킹에러를 감안한 정보비율(information ratio)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KOSEF200은 KOSPI200 내 200개 종목을 전부 편입하는 완전복제가 아니라,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현재 166종목으로 운용하고 있다.


비중이 협소한 종목 중 신용·부도 위험이 있는 종목을 제외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업종 비중을 추적지수인 KOSPI200과 거의 유사하게 맞춤으로써 트래킹에러가 완전복제 수준으로 작다는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최근 1년간 성과 개선의 주요한 요인으로 가장 먼저 정교한 펀더멘탈 분석에 의한 운용 방식이 꼽힌다. 타 KOSPI200 ETF는 대부분 완전복제를 하는 반면 KOSEF200은 고위험 종목 편출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종목 이벤트 발생 시 다각도 분석을 통해 초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일 있었던 현대중공업 분할 상장 이벤트를 통해 8개 KOSPI200 ETF 중 가장 높은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까지 수익률도 좋지만 대우조선해양을 보유한 7개 KOSPI200 ETF들이 대우조선해양을 상각하거나 거래재개 시 매도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을 유일하게 보유하지 않은 KOSEF200과의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8개 ETF 중 KOSEF200만이 대우조선해양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향후에도 추적지수 추종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반면 7개 ETF의 경우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시장 공정가격이 계산돼 평가가격 조정 시 추적지수인 KOSPI200 지수 대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래정지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이 거래정지가 풀릴 경우 마지막날 종가로 평가받은 가격에 대한 조정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을 미리 매도하지 못한 운용사의 ETF의 경우 코스피200을 추종하지 못하면서 트래킹 에러가 확대될 수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일 수시변경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코스피200 구성종목에서 제외했다. 

박제우 키움투자자산운용 ETF 팀장은 "KOSEF200이 작년 거래정지 전에 대우조선해양을 매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정교한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현대중공업 분할 상장 이벤트를 통해 제일 높은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는 대우조선해양을 매도 한 후 그 비중을 조선업종 중 가장 우량하다고 판단한 현대중공업으로 채웠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