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인사문제를 대탕평하겠다고 공언했듯이 박원순계, 안희정계 인사를 참모진 구성에 포함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의 대변인을 지냈던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앞으로 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청와대 대변인으로 대선 경선과정에서 라이벌이었던 상대 후보 측 핵심 인사를 임명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다. 박 전 의원은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 등 총 다섯 번의 대변인을 지냈으며서 언론과 정계소통에 능한 인물로 꼽힌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급에 기용하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임종석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을, 신설된 사회혁신수석에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청와대 정책실 산하 사회수석에는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2선 후퇴 의사를 밝히면서 정권 초기 청와대 참모들을 다양한 색채의 인사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16일 문 대통령의 탕평 인사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 인사 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비문인사 몇 사람 갔다고 탕평책 아니라고 본다. 각계각층의 적재 인물을 적소에 가게 하는 게 탕평이라고 본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