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디스플레이장비 전문기업 필옵틱스(대표이사 한기수)가 오는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필옵틱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독보적인 광학설계 기술에 기반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시 적용되는 레이저 응용 장비, 노광기, 라미네이터 등 주요 핵심설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2016년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827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이다.
특히 필옵틱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필옵틱스는 OLED용 레이저 커팅 장비, 리프트 오프(Laser Lift Off, LLO) 장비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 공정에 다수의 레이저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OLED 공정용 레이저 커팅기술은 표면 왜곡, 마이크로 크랙, 주변 재료의 변질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존 기술 대비 자유 형상, 초박형 커팅이 가능하다.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도 강점이다.
한기수 대표는 "LLO 기술은 세계 최초로 대면적용 솔리드 스테이트(Solid State) 레이저를 양산라인에 적용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라인 빔 옵틱스(Line Beam Optics) 기술을 국산화시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라 Flexible Laser Cutting 장비 고객사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4년 50%에서 작년 64.3%로, OLED용 Laser Lift-Off 장비는 2015년 33.3%에서 작년 71.4%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OLED와 2차 전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억5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6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대표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시장 규모도 2016년 136억 달러에서 2018년 17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돼 필옵틱스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또한 2차 전지시장도 각국의 환경보호 정책 강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속화 덕에 오는 2020년까지 연 2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필옵틱스는 2차 전지 분야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많은 매출 비중이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신규 시장 진출과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제일 먼저 가시화될 수 있는 분야는 2차전지로 작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필옵틱스는 OLED 증착용 부품인 FMM(Fine Metal Mask)을 개발해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쇄회로기판(PCB) 시장 확대 및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시장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가상현실(VR)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고정밀 레이저 미세 패터닝 장비도 개발 중이며, 국내외 의료용 센서분야 업체와 X-Ray 센서용 LLO 장비 공급을 협의하는 등 의료산업용 장비 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연구개발, 신규사업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 글로벌 10대 장비 제조회사로 발돋움해 광학 기반 자동화 장비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필옵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116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1000~4만8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76억원에서 557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17~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23~24일 청약을 전개하며 상장 예정일은 6월1일,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