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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더욱 '활발'…하반기 IPO대어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증시 훈풍에 흥행 기대감↑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5.15 15: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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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 정부 출범의 기대감으로 코스피 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유통시장에서의 활발한 거래가 공모주 투자 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6월부터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조 단위인 대형 공모주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IPO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후 3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4포인트(0.26%) 상승한 2291.8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3억, 474억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 홀로 1344억원가량을 내다 팔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51포인트(0.23%) 오른 645.24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증권사들도 코스피 전망치를 최대 2500선까지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 

코스닥 역시 진보 정권 특성상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이 작용할 경우 개선 조짐이 기대되고 있다.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IPO시장의 수혜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적 불활실성이 해소되고 넷마블게임즈(251270), ING생명(079440) 등 IPO대어급 딜이 마무리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증시 입성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로 등극하며 시총 21위로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1조원 규모로 상장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하림그룹 지주사 제일홀딩스를 시작으로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 미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L&P코스메틱, CJ제일제당 자회사 CJ헬스케어 등이 연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5개사 기업가치는 최대 13조원에 달한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거쳐 다음 달경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의 기업가치는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자회사 가운데 지분가치가 가장 큰 팬오션 역시 해운업 업황 개선에 다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5조~6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티슈진은 올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미룬 L&P코스메틱은 다음 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 뒤 공모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티슈진과 L&P코스메틱의 기업가치는 각각 2조원대다. 

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는 CJ헬스케어도 연내 코스닥 상장이 점쳐지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초 상장에 착수했으나 기업가치를 더 높인 뒤 재추진하기로 가닥을 잡고 일정을 미뤄왔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대어급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올해 공모금액도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시장에는 약 20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금액도 지난해 4조300억원 규모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80여 개사가 상장해 3조원 넘게 공모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시장 IPO 공모금액이 거래소 예상과 맞을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1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등 증시환경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공모금액은 10조원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