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말부터 미국이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국내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관망세를 지속함에 따라 1.25%인 기준금리가 수개월 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퇴자산 투자시장에서는 꾸준한 현금흐름 효과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변동성이 비교적 낮으면서 현금흐름 자산에 투자하는 일드(Yield)형 펀드가 저금리 환경에 은퇴를 대비한 투자 대안이라고 제시합니다.
은퇴를 대비한 투자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은 수익률과 낮은 손실 가능성인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일드형 펀드이기 때문입니다.
일드형 펀드는 자산의 가격이 변동해서 발생하는 자본손익뿐만 아니라 별도의 현금흐름까지 발생하는 자산인 '일드형 자산' 투자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펀드인데요.
펀드로 투자할 경우 개별 일드형 자산들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매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표적 일드형 자산 '해외채권형 펀드'
일드형 펀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채권형 펀드입니다. 채권은 이자라는 현금흐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일드형 자산의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국내 채권 시장은 대부분 국채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기는 하나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해외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은퇴연구소는 조언합니다.
해외채권형 펀드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인데요. 이 펀드는 신용평가기관 S&P 기준으로 BB+ 신용등급 이하인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높은 위험에 따르는 높은 수익으로 유명합니다.
또 다른 유형은 이머징 마켓 채권형 펀드인데요. 이 펀드는 브라질 등 신흥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대부분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므로 기대수익률은 높은 편이나, 신흥국의 높은 환율 위험에 노출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자본차익에 배당수익 결합 '배당주 펀드'
일드형 펀드의 두 번째 대표 유형은 배당주 펀드입니다. 이 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것인데요.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KOSPI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2016년 기준 평균 시가배당률은 1.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43%였으므로 이미 배당 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지른 셈입니다. 해외시장의 경우 배당 수익률은 더 높았는데요. 글로벌 대표지수인 △S&P 500 △Eurostoxx50 △중국 HSCEI 의 배당률은 각각 2.0%, 3.5%, 3.4%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주가 상승률도 나쁘지 않다는 장점도 갖고 있죠.
한국거래소 통계자료에 따르면 과거 5년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편인데요. 이러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들은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자본차익도 챙길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소액투자로 꾸준한 임대수익 '리츠 펀드'
이 밖에도 소액투자로 임대수익을 누릴 수 있는 리츠(REITs) 펀드도 있습니다.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 투자신탁'이라는 뜻인데요. 정기적으로 임대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리츠 역시 일드형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리츠의 리스크와 수익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정도인데요. 이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의 특성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채권과 주식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는데 임대료는 꾸준한 현금 흐름이라는 점에서 채권의 이자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반면, 부동산 가격의 상당한 변동성은 주식과 유사한 자본손익 구조를 가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펀드 중에는 이러한 리츠에 주로 투자하는 유형인데요. 다만 국내에 상장된 리츠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미국 혹은 글로벌 리츠가 주요 투자 대상입니다.
◆일드형 펀드도 '리스크 관리'는 필수
이렇듯 일드형 펀드들이 주식 등의 고위험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는 필연적이라는 게 은퇴연구소의 조언입니다.
윤치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리스크 관리의 기본은 자산배분"이라며 "여러 유형의 일드형 펀드에 나눠 투자할 경우 수익률 대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고려하고 있다면 일드형 ETF(Exchange Traded Funds)를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일드형 ETF는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낮출수 있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일반 일드형 펀드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저럼하다는 장점입니다. 배당주 펀드 등의 일반 일드형 펀드는 연 1~2% 수준의 보수율이 적용되는 반면, 국내 상장된 일드형 ETF는 최소 0.045~최대 0.99% 등 투자 비용이 저렴합니다.
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매매하기 때문에 결제 주기가 짧은 것도 장점으로 평가됩니다. 해외 일드형 자산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를 환매하는 경우 통상 2주 가까운 기간이 소요되지만 국내에 상장된 해외 일드형 ETF는 3일 내에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