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물품 수입 가격을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4년 동안 74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린 업체 대표 등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이들은 빼돌린 재산 가운데 52억원 상당을 페이퍼컴퍼니 배당금으로 위장, 개인 계좌에 입금하고 국제직불카드를 이용해 국내에서 인출해 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세청(청장 정홍욱)은 15일 J사 대표인 김모씨와 임직원 등 4명을 재산국외도피 및 범죄자금 세탁 등 혐의로 적발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직불카드를 악용해 돈을 해외로 빼돌린 것은 신종수법으로 관세청은 수사확대와 함께 금융분석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제도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은 대외거래를 악용한 비자금 조성이나 국부유출 등 기업비리 엄단을 위해 무역금융범죄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올해 11월까지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