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010140)은 15일 오전 8시 거제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전사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지난 1일 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직후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를 내려 모든 작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난 6일부터 작업중지 명령이 부분적으로 해제됐으며, 15일부터는 사고 현장을 제외한 모든 작업장에 대한 작업이 재개됐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잠재적 위험요인을 발굴·제거하기 위해 한국안전기술지원단·한국안전환경과학원 등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4개 안전보건진단기관이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며, 한국안전기술협회는 조선소 크레인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안전진단과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통해 위험요인이 제거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안전이 확인된 작업장과 프로젝트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를 해제함으로써, 지난 6일 FLNG와 CAT-J 잭업리그 현장의 작업재개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현장의 작업도 재개해왔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본격적인 작업 재개에 앞서 임직원들의 안전 의식을 재확립하기 위해 오전 8시부터 협력회사를 포함한 조선소 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결의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실시했으며, 안전사고를 없애기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는 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동료를 잃은 데 대해 모든 임직원들이 비통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이번 사고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해 묵념과 안전결의를 실시한 후 작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점검 정례화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크레인 작업 신호체계 재구축 △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개발을 통한 근원적인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전담 조직 글로벌 선진업체 수준으로 확대·강화 △글로벌 안전전문가 영입 및 안전 선진사 벤치마킹을 통한 회사 안전관리 체계 재정비 △임직원 안전의식을 향상시킬 방안 강구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다음 달 중 대표이사가 직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