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5.15 09:52:08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는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스토리펀딩'이 누적 후원금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문을 연 지 944일 만에 2014명의 창작자와 이들을 응원하는 29만6512명의 후원자가 만든 기록으로, 1시간당 44만원, 하루 1060만원 후원금이 모인 셈이다. 창작자들은 프로젝트당 평균 853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스토리펀딩은 책·영화·음악·제품 등 콘텐츠 창작자가 독자들의 후원으로 제작비를 조달해 콘텐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창작자들이 프로젝트의 목적과 내용, 후원자를 위한 특별한 리워드 등을 공개하면 후원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2015년 개봉했던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은 스토리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했으며,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돕다 파산의 위기에 처했던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를 본 네티즌들이 스토리펀딩을 통해 5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다.
이 밖에 출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독립 출판사, 사업 투자를 받고자 하는 스타트업과 같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스토리펀딩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는 창작자들이 스토리펀딩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스토리펀딩 프로젝트 통합 관리 시스템 '스토리펀딩 스튜디오' 펀딩·후원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리포트와 콘텐츠 에디팅 툴 등을 제공해 창작자들의 용이한 후원금 관리를 돕고 있다.
창작자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콘텐츠 내 '하트' 버튼을 클릭해 창작자를 응원할 수 있는 '하트펀딩' 후원을 해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독점 콘텐츠 펀딩' 창작자를 정기 후원할 수 있는 '피플펀딩'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도 스토리펀딩 후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김귀현 카카오 스토리펀딩 파트장은 "좋은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 없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창작자와 후원자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어 콘텐츠 생태계에서 '무료 봉사' '열정페이' 라는 말이 없어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28일까지 '당신에게 어울리는 스토리펀딩을 추천해드립니다' 이벤트를 통해 100명을 추첨, 스토리펀딩 인기 리워드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2주 동안 스토리펀딩 후원자 50명을 추첨해 공연 티켓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