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낙연 총리 지명자, 12일 전남도지사 사임

"국민과 역사 생각하고 사랑 받는 총리되겠다"

장철호 기자 기자  2017.05.12 17:48:0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낙연 국무총리 지명자가 12일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총리, 특히 서민의 사랑을 받는 총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2년11개월 동안 수행했던 도지사직을 내려놨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한 절박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동참하라는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며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도민들께서 4년 동안 도정을 맡겨주셨는데 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국가의 부름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도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전남을, 서민의 삶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물음이 제 머리를 짓누르고 있고 이 아픔은 제 인생의 영원한 빚으로 남겨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4년 7월 지사로 취임하면서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자고 도민들께 제안, 흡족하지 않지만, 좋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실제 전라남도는 투자유치와 일자리가 느는 등 활기가 돌아와 '2016년 전국 일자리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특히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200개 에너지 기업이 유치되는 등 에너지신산업이 활발히 태동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어업 1번지 위상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섬과 숲 가꾸기가 착실히 진행되면서, 전남 여러 곳이 매력적인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KTX 등 교통시설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전남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 지난해 4천278만 명을 넘어섰고, 이제 5천만 명을 바라보게 됐다.

100원택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작은 영화관 등 현실에 맞는 복지시책을 통해 지난해 다출산 대상으로 선정됐고 4년 연속 노인일자리 대상, 9년 연속 노사평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 역시 성과로 꼽힌다.

이 내정자는 "전남은 희망의 땅으로, 앞으로도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꽃피는 고장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공직자를 향해서는 "취임하면서 자존과 헌신,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기대 이상으로 호응해 주셨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기 위해, 또는 밝고 맑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는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와 장두욱 부의장, 쑨시엔위 광주주재 중국총영사, 이와키 다카아키 일본 고치현 부지사, 이동수 세계호남향우회 연합회장 등 다수의 내외빈이 자리를 지켰다.